첫눈과 오면
오늘 첫눈이 제법 내리고 있네요. 첫눈이 오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슴이 설레고 저마다 낭만과 감성이 충만해지고 하얗게 내리는 눈을 보면 누구나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소중히 간직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첫눈과 관련된 대표적인 추억 7가지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첫사랑과의 기억
첫눈은 첫사랑을 떠올리기에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눈 오는 날 함께 걸었던 길, 시린 손을 잡고 서로 호호 입김을 불어가며 그윽하고 영원히 함께 할 것 같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눈밭을 걸었던 그 설렘의 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습니다. 문제는 현재 대부분 헤어진 상태라는 것이겠지요
2. 눈사람 만들기
어린 시절 눈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수북히 쌓인 눈밭에서 눈사람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콧물이 나고 볼이 빨개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든 눈사람에 나뭇가지로 팔을 만들고, 당근으로 코를 표현하던 친구와 가족들과 웃었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3. 첫눈 오는 날 고백
첫눈이 사랑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첫눈 오는 날 설래이는 마음으로 사랑을 고백하거나 특별한 약속을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에 흔히 등장하는 멘트로 "첫눈이 오면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는 등 로맨틱한 약속이 특히 기억에 남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 만나고 있겠죠
4. 눈싸움의 추억
친구들과 눈을 뭉쳐 던지고 도망치던 눈싸움의 순간은 웃음과 함께 겨울을 떠올리게 합니다. 종종 눈 속에 숨겨둔 돌멩이로 속칭 '짱돌'을 넣는 위험한 짓도 하지만 희한하게 빗겨 나가 부상 없이 서로 장난치던 재미있던 추억도 생각납니다.
5. 눈썰매 놀이
눈이 많이 오는 날 친구와 함께 눈썰매를 타러 갔던 추억은 겨울을 더 특별하게 만듭니다. 눈썰매 전용 기구가 없었던 예전에는 비닐푸대라고 불리는 것을 타고 언덕길 아래로 내려갔는데 그 짜릿함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지만 다 내려와서 보면 비닐포대가 찢어지고 바지도 찢어져서 엄마한때 뒤지게 혼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6. 창밖으로 바라본 눈 오는 풍경
눈 오는 날 따뜻한 커피숖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 먼 산을 바라보던 시간은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눈송이가 서서히 쌓이는 모습, 조용한 골목의 풍경은 겨울만의 낭만을 떠오르게 합니다. 하지만 낭만이 있으면 고통도 수반하는 법, 미끄러지지 않게 급경사에서 다리에 힘을 꽉주며 지하철역으로 가야만 하는 수고스러움도 생각나네요
7. 혼자서 걷는 눈밭
특별히 누구와 함께하지 않아도 혼자서 눈 내리는 거리를 걷는 것은 잔잔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학교운동장이나 한적한 공원에 수북히 쌓인 눈밭에서 처음으로 찍히는 발자국 소리와 함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결론
첫눈이 오면 생각나는 몇 가지를 나열해 보았습니다. 그 밖에도 군대 연병장에서 한줄로 쭉 늘어서 고생하며 눈을 치우던 순간도 떠오르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셨던 기억은 등 여러 순간이 생각나네요.
첫눈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가슴 속 깊은 추억과 감정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설레게 한다는 점이지요 오늘 하루 첫눈과 함께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첫눈이 오면 즐겨듣던 노래